【단박인터뷰】
100여 년 만에 중건된 광주읍성의 대표 누각이죠?
휘경루! 광주 시민분들께서는 한 번쯤 보셨을 터인데요.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 '희경루'가 중건됨에 따라
자취를 감춘 유적의 동시대 의미를 담은 도서물,
‘광주읍성 이야기’를 편찬했다고 하는데요.
오늘 단박인터뷰에서는 김덕진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사장을
편수민 피디가 직접 만났습니다.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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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저는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사장 김덕진입니다. 갑진년 새해가 시작한 지 어제 같은데 벌써 한 달하고 반이 지났네요. 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만사형통하시길 바랍니다.
3. ( 네 마중물이란 말이 참 적절한 것 같은데요.) 지난 2021년 2월,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제6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셨고요. 벌써 3년여의 시간이 지났는데요. 처음 선임 되셨을 때와 3년의 시간을 보낸 지금, 스스로 느끼시기에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4. (역사문화 전문가로) 광주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때와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사장으로서의 활동하시는 것,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5.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에서 진행한 사업과 프로그램 중에서 기억에 남은 활동이 있다면 들어보고 싶네요.
6-1. 지금 몸담고 계신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에서 지난해 12월 25일에 ‘광주읍성 이야기’를 발간 하셨는데요.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인가요?
6-2. 그리고 이 책 발간 이유 중에 하나가 또 이번에 중건된 광주읍성의 대표 누각이었던 희경루하고도 좀 관계가 있나요?
- 그렇습니다. 희경루의 희경 뜻 아십니까? 함희상경! 함께 기뻐하고 서로 기뻐한다 그런 말의 약자입니다. 상당히 좋은 뜻이잖아요. 본래 이제 희경루는 읍성 안 지금의 이제 충장로 우체국 앞에 있었습니다. 광주의 랜드마크 역할을 했어요. 그런데 중간에 이제 사라졌죠. 그래서 이 휘경루를 복원 해보자라는 말이 거의 한 20년 전부터 나왔습니다. 그런 논의 끝에 이번에 드디어 또는 마침내 (광주) 사직동에 복원이 된 것입니다.
6-3. 희경 중건에 맞춰서 그때 당시의 역사와 이렇게 기록들을 좀 살펴본 것이 광주읍성 이야기라고 봐도 될까요?
-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 광주 읍성 이야기에는 이제 성 안과 밖에 있는 이제 건물들 이런 것들을 얘기하고 그다음에 이제 광주읍성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이제 광주 목사에 대해서 얘기를 했는데 바로 그 광주 읍성 안에 있는 여러 시설들을 얘기하는 파트에 이 희경루도 잘 소개되어 있습니다.
7. 문화재라는 것이 한 번 소실되면 복원 자체가 어렵고 복원 과정도 까다로운 것으로 아는데요. 복원작업을 하는데 ‘희경루방회도’를 참고한 것으로 아는데요. 그게 뭔가요?
- 1567년 최응룡이라는 분이 광주 목사로 부임해 옵니다. 와가지고 자기의 과거 급제 동기생 요즘 말로 얘기하면 고시 동기생이 되겠죠. 다섯 분을 초청을 합니다. 그래서 희경루에서 잔치를 열고 그림으로 남깁니다. 그래서 그림 이름이 희경루 방회..'방회'는 이제 우리가 과거에 급제하면 이름을 어디다 붙인다고 합니까 방에 붙인다고 하잖아요. 그 방회도입니다. 그래서 이제 이름을 희경루 방회도라고 했고 이 그림은 동국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그 그림을 토대로 희경로를 복원한 것이고요. 참고로 이 그림은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8. 광주읍성의 대표 누각이었던 희경루가 중건됨에 따라 자취를 감춘 유적의 동시대 의미를 담은 도서물 ‘광주읍성 이야기’가 만들어 졌는데요. 이 책에는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 있습니까?
- 이제 요즘 같으면은 항공 사진을 찍어놓은다거나 그러면은 광주에 무슨 시설이 있었다는 걸 알 수가 있는데 이제 전통시대는 그런 세상이 아니었잖아요. 다만 알 수 있는 것은 고지도입니다. 고지도 그래서 이제 우리가 책 맨 앞에다는 이 읍성을 묘사한 고지도를 배치를 했고요. 그 다음에 이제 읍성 안에 있는 건물들 객사라거나 동원이라거나 희경루라거나 이런 이제 그 시설물들을 소개를 하고 그다음에 읍성 밖에 있는 절양루라거나 향교라거나 시장이라거나 이런 것들을 이제 설명을 했죠. 그리고 광주 목사의 부임과 이임도 정리를 했고 광주 목사 가운데 또 정치를 잘하신 분 우리가 흔히 선정을 펼친 분 또 이런 분들도 우리가 또 교훈을 삼기 위해서 또 잘 설명하고 그랬습니다.
9. ‘광주읍성 이야기’ 내용 중에서 이사장님께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흥미로운 내용이 있다면 소개를 좀 해주시겠어요?
- 저는 그 절양루 희경루 말고 '절양루'라는 그 누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위치는 읍성 밖, 북문 밖 5리.. 지금 광주일고 정문 정도 되겠습니다. 여기에서는 이별과 만남이 이루어졌던 그런 장소이고요. 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의병 창의를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요즘 말로 얘기하면 출정식이 열렸던 곳입니다. 역사적 의미가 있죠. 그 절양이라는 말도 그 절은 끊다 찢다라는 절이고 양은 버드나무인데 그 이별의 아픔 이별의 순간을 표현하는 상징어입니다. 근데 이제 중간에 이제 이름이 공북루로 바뀌었다가 20세기 초기까지 있었어요. 지금 누문동이 (광주)일고 있는데..동을 누문동이라고 하는데 그 누문동이라는 이름도 이 정자에서 비롯됩니다. 저는 이제 요 절양루를 좀 본래 자리에 좀 복원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옛날 사진도 있고요. 지금 우리 광주 읍성 이야기 표지에 실린 사진이 바로 절양루 사진입니다. 또 성 밖이기 때문에 예산도 그렇게 많이 들지 않고 그래서 이걸 좀 보고 나면 시민들한테 큰 휴식 공간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10. ( 앞서서 말씀하실 때,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이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오늘 인터뷰가 마중물이 되어서 희경루에 이어서 지금 말씀하신 절양루도 앞으로 또 복원 가능성을 열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요즘 경제상황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살기가 팍팍하다는 말이 나오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먹고 살기도 힘든데 옛 건물 복원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현재가 아닌 지난 역사 이야기를 다루는 것 자체가 지금 당장 의미가 있느냐?하는 자조적인 일부 목소리도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시겠습니까?
- 이 문제는 그렇게 단선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 이런 생각이고요. 결국 이제 우리가 걸어온 길을 다는 아니더라도 중요한 것은 복원할 필요가 있겠죠. 왜냐하면 국내외의 남들도 그렇게 하고 있고요. 과거의 중요성이 없으면 사실 오늘의 중요성이 평가 절하됩니다. 우리 말로 '너 뭐야?'('너 뭐 있어?'라고 하는 것 처럼...) 그리고 우리가 사실 인간이 기계도 아니고 무쇠도 아니잖아요. 오늘을 열심히 살려면 여유와 음미의 시간과 공간이 있어야 하잖아요. 따라서 희경루 복원을 평가 절하할 필요는 없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11. 그런데, 이 책이 비매품이죠?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먼저) 이 책의 탄생을 좀 잠깐 말씀드릴게요. 2015년에 저희가 사이버 광주읍성 구축 사업을 했는데요. 그 보고서로 읍성을.. 출판이 아니죠? '보고서'를 냈습니다. 근데 그 보고서가 너무 좋다고 사람들이 서로 달라고 하는 거예요. 심지어 저를 찾아온 사람은 제 연구실 그 서가에 꽂혀 있는 그 보고서를 가져가 버렸어요. 그래서 저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이제 아 이것을 좀 수정 보완해서 책으로 내자 해서 이제 드디어 냈는데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비매품이고 한정판입니다.그래서 좀 안타깝긴 하는데 저희들이 이제 이걸 출판을 해서 시교육청 교육용으로 학생들 교육용으로 이미 배포했고요. 또 우리 광주시내 관련 기관에도 다 제공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도서관이나 이런 데 가면 찾아볼 수 있고요. 혹 소량 남아 있으니 꼭 필요하신 분 계시면 저희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에 문의하시면 제가 어떻게 손을 좀 써보겠습니다.
- 예. 오늘 저는 지역문화교류재단이나 광주 읍성과 관련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시민들의 역사 문화 욕구가 무엇인지 잘 헤아려 저희 재단 사업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사문화 자원을 없애기만 하면 종국에는 남은 게 없게 되고, 없으면 남이 얕잡아보고, 우리 스스로는 자학하게 됩니다. 그런 우를 우리 광주도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무튼 여러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어제가 없이 오늘이 있을 수 없고,
마찬가지로 오늘이 없이 내일이 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역사는 우리가 걸어온 길인 동시에
우리가 만들어 가야하는 미래인데요.
‘광주읍성이야기’책처럼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잘 활용했을 때,
과거와 현재를 잇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한걸음 더 발전한 미래로 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
네, 지금까지 김덕진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이사장과 함께 했습니다.
>>>'지역문화교류호남재단' 공식 홈페이지 rce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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