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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그라시아가 만난 사람들

이제선 숲해설가

by 두근두근 그라시아 2024. 4. 11.

 

( 사)숲해설가광주전남협회 고문/ 이제선 숲해설가

 
 

【단박인터 뷰】 
4월의 숲은 특히 편안함과 여유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또 숲이 치유의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 숲을 사랑하고 자연과 사람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숲 해설가인데요. 오늘 단박 인터뷰에서는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재선 숲 해설가를 편수 PD가 직접 만났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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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아리숲생태연구소 대표/이제선 숲해설가 의 숲 해설 모습^^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숲해설가광주전남협회' 고문이고 '협동조합 메아리숲생태연구소'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이제선입니다.
 
1. 숲해설가는 어떤 역할을 하는 분들이고,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예 숲해설가는요. 산림청에서 발행하는 국가자격증을 보유한 사람들입니다. 숲해설가는 숲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에 살아가는 이야기 또 나무나 식물에 대한 지식, 숲에 얽힌 역사, 숲과 인간과의 관계 등을 그런 지식들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2. ( 네, 자연과 숲 그리고 사람을 잇는 분들인 것 같은데요.) 이제선 숲해설가님께서는 언제 처음 어떤 계기로 이 숲해설가의 길에 들어서게 됐고 또 걷게 되셨을까요?
 
- 네, 저는 그냥 주변 지인들로부터 너는 참~ 나무 꽃 이름을 많이 안다라는 이야기를 가끔 들었었어요. 이제 우연한 기회에숲해설가라는 교육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이제 관심이 좀 있었기도 했지만.. 제가 이렇게 지금 돌아보면 제가 태어난 곳이 산골이고, 교직에 계셨던 아버지의 영향 그 감성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는 2009년에 스페설과 광주전남협회에서 양성 교육을 받았고요. 그때는 아주 단순하게 풀, 나무, 꽃, 이런 이름을 좀 더 많이 알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시작을 했었는데 숲해설가 교육을 받다 보니.. '아 생태는 통합이구나' 하는 걸 느꼈고요. 지금도 그 과정에서 걸어가고 있는 사람입니다.
 
3. ( 그렇군요. 사실 자연과 사람.. 따로 떨어뜨려서 볼 수 없고요. 숲이라는 것도,  모든 생태계가 함께 이렇게 공존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제 숲해설가분들이 많으신데, 이 숲해설가분들에게도 주전공이랄까요? 주로 이렇게 맡아서 해설하는 숲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어떻습니까?
 
- 숲해설가는 이제 산림청에서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몇 가지가 되는데요. 특히 이제 그중에서 숲해설가는 산림교육 전문가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숲해설가들은 주로 일정한 대상이 아닌 다양한.. 유아부터 성인, 소외계층.. 다양한 대상들을 만나서 생태를 나누는 사람들입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거는 숲에 이제 첫 발을 내딛는 것이고요. 그 이후에 나무 풀 곤충 동물 다양한 부분을 역량 강화를 스스로 하게 되는 그런 역할들을 하게 됩니다. 스스로 그래서 필요에 의해서 하기도 하지만 숲해설가들은 주로 이제 이걸 좀 더 알고 싶다 이걸 좀 더 알아야 내가 조금 더 자연에 깊이 가는구나 하는 것들을 느껴가면서 욕구가 점점 커지니까 영역이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특별히 어떤 전공이라기보다는 본인이 여러 가지 이제 생태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쪽으로 조금 더 조금 더 이 부분 나는 곤충에 대해서~ 나는 나무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다~ 이제 이런 걸 느끼게 되면 그쪽으로 더 많이 공부를 하죠. 이제 그렇게 돼서 이제 대학 전공은 아니지만 전공 아닌 자기 특화된 분야들이 생기게 됩니다.

이제 주로 숲해설가들은 휴양림이라든가 숲길이라든가 이런 곳에서 이 도시 숲 숲체원 이런 데에서 이제 일정 공간에서 해설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동네 숲 또 우리 아주 자랑인 무등산 광주천이라든가 학교라든가 어디라도 참여자들이 원하는 곳이면 가서 함께 숲을 체험하고 해설을 하고 나눕니다.

저는 이제 개인적으로 숲 해설가이기도 하지만, 유아숲 지도사라는 자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요즘은 이제 주로 유아숲 체험을 해서 유치원 어린이집 5살에서 7살 친구들을 주로 많이 만나고 있습니다.
 
4. 숲해설가로 활동한 지는 얼마나 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 2009년에 제가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 15년쯤 되었습니다.
 
5. ( 굉장히 베테랑이실 것 같은데 오랜 시간 숲 해설가로 활동하신 만큼 여러 숲을 다녀보셨을 것 같습니다.)
혹시 광주.전남 지역에서 추천해 주고 싶은 숲이 있다면 어떤 숲들이 있을까요?
 
- 예. 숲은 어디나 모두 다 좋죠. 근데 이제 제가 굳이 추천하지 않아도 국립공원은 우리 무등산.. 아주 축복받은 지역입니다.
이제 거기는 진입할 수 있는 여러 접근성도 좋고요. 이제 거기는 당연히 추천하지 않아도 많이 가실 것 같고요.

굳이 이제 제가 추천하는 숲으로 고른다면 역사적이고 문화적인 의미를 많이 담고 있는 우리 사직공원, 그리고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길입니다. 푸른 길을 주로 추천드리고 싶고요. 또 도심에서 아주 깊은 숲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 서구에 있는 백마산 남구에 있는 분적산 요런 숲들을 한번 가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6. (지금 몇 개 숲을 열거해주셨는데 제가 가본 곳도 있고 처음 들어본 장소도 있는데 저도 추천받아서 가보지 못한 곳은 꼭 한 번쯤 둘러봐야겠네요.) 그리고 저희가 지금 인터뷰를 나누는 시점은 식목일 이전입니다. 근데 이제 이 방송이 나가는 거는 식목일 다음에 방송이 나갈 겁니다. 예전에는 이제 4월 5일이 나무 심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한 것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이제 기후 위기가 오고 또 기후 변화가 심해지면서 이 4월 5일 나무 심기 좋은 날이 조금 변화가 생겼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 통계적인 사실 여부는 제가 말씀드리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요. 실제로 나무를 심기 좋은 시기 때는 24절기에서 '청명'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그 '청명'은 보통 한 2주 정도의 간격 두고 24절기가 지나가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의해서 개화기나 수목 한계선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이야기는 저희도 많이 듣고 거기에 대해서 많이 신경을 쓰고 있지만요. 이 나무 심기 딱 좋은 날은 그날 하루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제 4월 5일은 그 전에 녹화 사업을 위해서 특별한 날을 정했던 것이고 이제 지금은 나무나 풀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 햇빛이 좋고 물이 적당히 많고 또 토양도 나무 뿌리가 내리기에 좋은 그런 시기 영양분이 많은 시기 이제 이런 것들이 나무 심기 좋은 때라고 할 수 있겠죠. 이제 그래서 아마 4월 초에서 중순 사이 근데 요즘은 한 3월 중순부터도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기후변화라는 단어보다는 나무를 옮겨 심어도 잘 자랄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시기가 그 무렵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7.  자연의 소중함은 저희가 어릴 적부터 이렇게 굉장히 자주 반복해서 듣곤 합니다. 그리고 매년마다 매해마다 이 식목일이 속해 있는 사월이 되면 특별히 나무의 소중함을 이제 많은 사람들이 강조를 하곤 하는데요.그런데 이제 너무 당연해서 그 이유를 좀 잊고 사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나무를 심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이유 우리 숲 해설가님께서는 뭐라고 생각되십니까?
 
- 저는 나무는 좋고 풀은 귀찮다 뭐 이런 양극된 이야기가 아니고요. 모든 생명체들은 모두 모두 그 자리에서 제 자리에서 삶을 위한 충실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존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자연 생태는 어느 하나라도 없다면 우리를 비록 가끔 성가시게 하는 어떤 존재도 없다면 사람도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넘어서 그냥 우리 같이 가는 존재 너 없으면 나도 없는 이런 것 그 생각을 갖는 게 자연을 아끼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저는 합니다.
 
 
8. 동의합니다. 자연 따로 사람 따로가 아니라는 말씀이시잖아요. 함께 살아가야 되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자연을 사랑하는 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도 좀 이렇게 일맥상통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죠 ?
 
-그렇죠 네.
 
9. 그렇다면 우리 이제선 숲해설가님께서 생각하시는 이 숲의 매력은 뭘까요?
 
- 자연 숲은 침묵하는 곳이 아니라 끊임없이 나에게 또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존재구나 하는 그게 제일 큰 매력인 것 같아요.
 
10. 요즘은 '반려식물', '반려나무'라는 말이 또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런 말을 쓰기 시작했는데 식물을 가까이 하면 좋은 점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일단 식물이 내 눈앞에 보였을 때 그 친구가 커가고 꽃을 피우고 했을 때 특히 그걸 나의 반려식물이라고까지 받아들였을 때 감동, 감탄하는 감수성이 커지는 거 그게 아주 좋은 점일 거고요. 식물에게 감탄을 하면 동물에게도 할 거고 사람에게도 할 거고 이제 감당할 수 있다는 그런 게 커진다는 게 제일 좋은 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또 식물들을 보면 언제나 한결같죠. 한결 같고 주어진 환경이 그게 풍요롭든지 결핍이 되었든지 탓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보면서 의연해지고 나도 함께 편안함이 느껴지는 그런 것들 그게 제일 좋은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11.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우리 숲 해설가님이 하시는 숲 해설 한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감사합니다.

 
(식물도 많이 아실 것 같아요. 숲 해설을 하시다 보면 반려식물로 키우기 좋은 식물이나 나무가 있다면 좀 개인적으로 추천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 사실은 이제 반려식물이라 함은 주로 원외 식물이 많다는 개념 때문에.. 사실은 숲해설가들은 자연 생태 그대로를 많이 이야기하지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요. 저는 어떤 나무 이름이 아니라 또 이게 뜰이 있는 집에서 키우는 반려식물하고 공동주택에서 키워가는 반려식물이 아주 많이 다르다고 그 반려식물의 생태계가 다르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공동주택에 사는 사람으로서 베란다에 아주 빛이 많은 그런 환경에서 살기 때문에 그 빛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늘 푸르름을 유지할 수 있는 초록잎이 가득한 나무들을 공동주택 안에서는 반려식물로 좀 추천하고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벤자민이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그런 나무라든가 아니면 요즘은 워낙 다양하게 많이 나오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집에서 지금 30년 넘게 함께 살아가는 그 초록의 나뭇잎이 벤자민하고 센세베리아하고 있거든요. 늘 아침에 눈 맞추고 제가 하는 거는 물 주는 것밖에 없는데 아주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굳이 추천을 하자면.. 저는 잎도 많고 그런 벤자민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30년 넘게 키워오셨다면 정말 반려식물이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겠네요.)
 
- 그동안에 그렇게 말을 해주지는 않았는데.. 늘 아침에 이렇게 보면 반갑습니다.



 
12. 우리 숲해설가님께서는 숲 체험 숲 체험 행사도 종종 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그런데 좀 저한테는 막연하게 느껴집니다.
이 숲 체험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체험들을 말 하는 건가요?
 
- 이제 이게 단어의 차이일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숲 체험이나 숲 해설은 같은 꾸러미인 것 같아요. 이제 그렇게 생각해도 될 것 같은데 주로 걷기 느끼기 듣기 보기 맛보기 이런 오감 체험을 숲 체험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그래서 숲 해설을 할 때도 그런 어떤 오감을 충분히 이 숲에 들었을 때 이 공간에 들었을 때 그걸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같이 느끼기 위해서 엄밀히 말하면 이제 그렇게 많이 저희들이 이제 안내를 하는 편인데요. 요즘은 이제 오감을 넘어서 영육간까지 들어가서 육감까지 이야기를 합니다.

근데 이제 참여 대상의 욕구에 따라서 어떤 만들기를 한다든가 이제 이런 거를 체험이라고 이야기하는 부분들도 이제 조금은 있지만 결국은 숲 체험을 한다는 자체는 오감 체험 어떤 여러 인자들을 느끼면서 그렇게 체험하는 거 이제 그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은 사실은 좀 어렵지만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만져보기도 하고 이제 숲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소리들이 있잖아요. 바람 소리도 있고 물소리도 있고 곤충 소리 새소리 이런 듣기도 할 거고, 맛보기는 사실은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도 없지 않아 있지만 숲에서 이렇게 맛볼 수 있는 몇 가지들 이런 것들도 이제 같이 맛을 보면서 그런 미각도 좀 느껴볼 수도 있고.. 이제 걸으면서 또 내가 땅과 접지하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들도 있고 그 나의 5가지 감각을 다 그 숲 안에서 쭉 풀어보고 느껴보는 그걸 오감 체험이라고 저희들은 보통 말을 합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잖아요. 그 숲을 좀 더 이렇게 잘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받아서 체험하는 게.. 숲 체험이 아닐까 싶어요. '숲 해설가 광주전남협회'에서 고문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 (사)숲해설가광주전남협회 에서 무등산 숲 학교를 운영 중이더라고요. 어떤 활동을 하는 프로그램인가요?

 
- 네, 저희 무등산 숲학교는 아주 오래된 특화된 프로그램 중에 하나입니다. 근데 이 유치부 초등부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월 2회 첫째 주 토요일과 셋째 주 토요일에 참여할 수 있는 어린이들을 모집을 해서요. '월 1회 '반이거나 '월 2회' 반이거나 이렇게 이제 운영을 하는 그런 프로그램인데요. 무등산 증심사지구 일대에서 숲 해설가들과 함께 숲을 느끼고 관찰하고 온몸으로 노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13. 반응이 좋을 것 같아요. 이 무등산 숲 학교에 참여를 하거나 이 숲 체험을 하는 아이들의 반응이 어떤가요?

 
- 네, 대체로 만족도가 아주 높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들이 상반기 하반기 겨울 학기 이렇게 해서 좀 구분해서 모집을 해서 운영을 하는데요. 모든 학기에 등록이 아주 빠르게 마감이 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참석하는 상반기 하반기 겨울학기까지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비율이 아주 높아요.

무등산 숲학교는 부모님들이 직접 시간에 맞춰서 데려다 주시고 끝날 때 와서 또 데리고 가시고 이렇게 운영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참여하시기 위해서 노력을 하시는 편이고요. 또 부모님들 스스로도 아이들을 이제 숲 해설가들에게 맡기고 산책을 한다든가 그 숲을 느끼면서 또 다른 또 다른 만족감을 느끼고 아이들과 함께 부모님들이 같이 성장하는 프로그램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여기 오는 아이들은 자연으로 노는 법을 배웁니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 숲에서 나뭇가지를 가지고 놀고 흙을 보면서 놀고 그 사이에서 또 곤충을 찾으면서 놀고 이렇기 때문에 만족도는 아주 높은 그런 프로그램이 되겠습니다.
 
14. 그렇다면 우리 이제선 숲 해설가님께서는 숲 해설가로 활동하시면서 기억에 남았던 일들도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 특별히 한 가지만 좀 꼽아주시면 어떤 일화가 있을까요?
 
- 이제 체험이라 함은 대상자에 따라서 참여자에 따라서 저희들이 다 이제 프로그램도 달라지고 어떤 방법도 달라지고 그러기 때문에 늘 하면서 제 스스로도 같이 성장하는 걸 느낍니다. 이제 특히 굳이 기억에 남는 거를 이렇게 뽑자면 한 2년 전에 제가 이제 서구 쪽에서 동네 숲에서 초등학교 학부모님들하고 한 8회기 정도를 쭉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있었어요.

근데 이제 그때 그 엄마들 주로 이제 엄마들이 참석을 했기 때문에 엄마들이 했던 말 중에 우리끼리 걷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는데 운동처럼 그랬지만 수해설가와 함께 나무를 보니 정말 신기하고 대단하고 경이롭기까지 하다. 이제 이런 표현들도 해주시고 또 어떤 분들은 우리 동네에 있는 숲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와 삶을 품고 있다는 게 그동안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새로운 눈을 뜬 것 같다 이런 표현들도 해 주시고요.
 
우리 애들한테 이런 이야기를 제대로 잘 전달해 주고 싶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숲을 좋아하고 자연과 함께 성장하는 그런 아이들로 키우고 싶다 이런 이야기들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자연과 드디어 눈맞춤이 시작되는구나 이제 저도 그렇게 느끼면서 늘 그분들이 했던 그 목소리들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15. (자연과의 눈맞춤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멋지네요. 숲해설가님의 도움과 설명을 듣고 개안이라고 하죠. 눈이 트여서 자연과 눈맞춤을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이제 숲 해설을 이제 15년 정도 오랫동안 하셨는데 하면서 분명히 고민되는 부분도 있고 어려운 점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떻습니까?
 
- 일단은 숲해설가들은 스스로의 만족도들이 참 높습니다.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저와 만나는 참여자들에게는 늘 이렇게 감탄하고 편안함을 이 숲에서 느끼기를 제가 바람을 그렇게 가지고 체험자들을 만나는데요.

또 그러면서 이제 그거에 초점을 맞춰서 노력도 하는 편인데 가끔은 체험학습의 일환으로 아주 단순하게 그냥 왔으니 빨리 하고 가 이런 느낌으로 참여하는 분들을 보면서 많지는 않아요.

근데 이제 가끔 이렇게 또 계시고 특히 유아들 같은 경우는 저는 숲에서는 좀 자유롭고 물론 안전에 또 어떤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저희들이 최대한 안전을 유지하면서도 자유롭게 아이들이 좀 체험해보고 이렇게 하고 그런 경험을 주고 싶은데 줄을 세워야 한다는 그런 개념들을 갖고 있다거나 이런 걸 볼 때는 불협파음이 좀 생기면서 안타깝기도 하고 이제 그런 부분들이 좀 굳이 이제 어렵다면 그런 부분이 좀... 또 늘 그 대상을 만나야 하는 분들에게는 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희 스스로가 그 사이에서 좀 어려울 때가 한 번씩 있습니다.
 
16. ( 듣고 보니 그런 고충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인터뷰를 마칠 시간입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나눈 이야기 외에 이 방송을 듣는 분들에게 혹시 전하고 싶거나 나누고 싶은 추가 이야기가 있으면 한 말씀 듣고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 네,  이제 저희 해설가들끼리도 가끔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데요. 일례를 들자면 은행나무의 열매가 가을에 떨어지면 사람들이 굉장히 거부하는 향기가 나잖아요. 근데 그 은행나무가 왜 그런 향을 내는지는 거의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그거는 비단 이 은행나무 하나가 아니고 벌레들에게도 그렇고 많은 부분에 해당이 되는 좀 넓게 보자면 그런 것이 될 수도 있는데요.

모든 생명은 비록 이제 사람은 조금 나에게 불편함을 느낄지라도 그 존재 자체 나름의 영유하는 삶이 있고 그런 것들을 그 방법을 키우고 있다는 걸 우리가 좀 인정해주고 여기 사람도 있고 너도 있구나를 서로 인정해 주는 그런 생각들을 좀 키웠으면 좋겠다 하는 이제 생각들을 해요.

그래서 이 모든 자연은 제 종류대로 특성이 있다는 거 그거를 우리가 안다면 조금 더 부드러운 눈으로 바라봐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우리 밭에 아주 귀찮게 나는 풀들이 없다면, 우리 밭 자체가 건강하지 못하다는 단순하지만 깊은 이 생각을 잊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가 원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해보게 됩니다.
 
( 이 자연의 각 생명 생명에게는 다 주어진 역할과 또 이유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내가 있기 때문에 너도 있고 너가 있기 때문에 나도 있다 이런 생각을 좀 해봤으면 좋겠네요.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좋은 말씀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재선 숲 해설가와 함께했습니다.)
 

입담 재담이 넘치는 이제선 숲해설가님^^
유아숲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자연환경해설사, 사회환경지도사  도 하는다눙~~
달란트가 넘치는 만능 재주꾼이심^^ 욕심쟁이~ 우후훗!
메아리숲생태연구소 대표 이기도 하신 이제선 숲해설가님^^